스포츠/야구 34

파워 커브, Power curve

파워 커브(Power curve)는 일반적인 커브에 비해 구속이 빠르고 날카롭게 떨어지는 구종이다. 이는 단순히 투수의 구속 차이에서 비롯된 구종으로 강한 어깨힘으로 다른 투수들에 비해 빠른 커브볼을 던질 때 그 커브볼을 파워커브로 규정한다. 위의 너클커브나 후술할 슬러브도 80마일대 이상 빠른 구속을 가질 경우 파워커브로 불릴 수 있다. 메이저 리그의 전설적인 파이어볼러 놀란 라이언이 던진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 한 시즌 62세이브를 올린 적이 있던 'K-Rod'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의 파워커브는 몇몇 전문가들이나 투구 추적 시스템 상으로는 슬라이더로 분류될 정도의 특이한 궤적을 지녔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슬러브도 당대 메이저리그를 풍미한 파워 커브. KBO 리그에서는 김상엽, 김진우(198..

스포츠/야구 2025.01.27

너클 커브

위 사진처럼 검지 관절을 구부려 공을 찍어 잡아서 던지는 커브이다. 일반 커브볼은 엄지와 검지로 던지는데, 너클 커브는 엄지와 (검지를 건너뛰고) 중지로 던진다고 보면 된다. 너클 커브란 이름은 너클볼에서 따온 것이 맞다. 너클볼이 손가락의 관절(Knuckle)을 구부려 공을 찍어 던지는것 처럼, 너클 커브도 너클볼과 일부 닮은 그립으로 던져서 붙은 이름이다. 그렇다고 너클볼 같은 움직임을 갖는건 아니다. 헷갈리지 말자. 명칭 때문에 오는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스파이크 커브(spike(d) curve ball)라 부르자는 의견도 있다. 그런데 단지 구사하기 편해서 이 그립을 선택하는 것만은 아닌게, 일반 커브와 구질이 다르다. 가르치는 사람마다 조금 설명이 분분하기는 하나 공통적으론 너클커브는 검지가 공..

스포츠/야구 2025.01.27

투심 패스트볼, Two-seam fastball

홈플레이트에서 살짝 떨어지는 패스트볼. 포심과 달리 실밥 2개만 집고 던진다. 대체적으로 포심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같은 손 타자 기준 몸쪽으로 꺾이는 경향을 보인다. 검지와 중지 사이의 너비, 어느 손가락에 힘을 더 주는지에 따라 움직임이 달라진다. 보통 포심보다 시속 5~8km 정도 느린 속도를 보이는데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서 거의 구속차이가 나지 않는 투수도 있다. 대신 공끝의 변화로 인해 범타를 유도하기 좋아서 속도의 불리함을 보완할 수 있다. 투수가 제대로 챈 투심 패스트볼은 타자에겐 포심보다 더 묵직하게 느껴진다.땅볼 유도에 최적화 되어있다. 포심처럼 날아오다가 타자 앞에서 떨어지는데 이게 아예 헛스윙할 정도는 아니고 배트 정타를 피할 만큼만 살짝 떨어지는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포츠/야구 2025.01.26

포심 패스트볼, four-seam fastball

패스트볼 중에서도 가장 기본형이다. 대부분의 리그에서 포심이 다른 패스트볼(투심, 커터)보다 구속이 빠르며, 야구의 구종 중 가장 빠른 구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쿠바 망명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이 2011년 신시내티 레즈 시절, MLB 게임데이 기준 105.1마일, 구장 측정 기준으로는 106마일(170km/h)이라는 메이저리그 최고 구속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비공식적으로 채프먼보다 빠른 공을 던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수들도 있지만 스티브 달코스키 정도를 제외하면 대다수가 우완이다. 여담으로 우완 공식 최고 기록은 105.5마일로 벤 조이스가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론적으로 인간의 신체 구조 상 더 빠른 구속의 공도 던질 수 있다고 한다. KBO 리그와 NPB 리그 기준으로 구속이 느린 편인 투수들은 ..

스포츠/야구 2025.01.26

한국야구 최초의 대회, Korea Baseball's First Tournament

1915년 8월 18일에 일본의 전국중등학교우승야구대회가 개최되자 이에 자극받은 한국은 그해 11월에 중앙 YMCA에서 경서시내 중등학교야구대회를 개최했는데 이는 반도에서 열린 최초의 공식야구대회였다. 훈련원 구장에서 열린 이 대회는 배재학당, 보성학교, 희문의숙, 청년회관 이상 4개팀이 참가해 홍준기의 역투와 주장 이원용의 활약으로 청년회관이 우승하게 되었다. 청년회관팀은 이어 1916년 7월에 경성시내 최강의 중등야구팀이었던 경성중학과의 경기에서 15:2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그러나 이 대회는 단발성 대회였고 학교끼리 친선전을 가지는데 그쳤고 1920년 조선체육회의 창설과 더불어 그해 11월에 창립기념으로 열린 전조선야구대회에 소학부, 중학부가 창설되며 숨통이 틔였다. 1921년부터 갑자원 대회가 ..

스포츠/야구 2025.01.17

한국야구의 상륙, landing of Korean baseball

1904년 필립 질레트가 YMCA 선교단으로 조선 땅을 밟은후, 선교단이 캐치볼을 하는 것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조선인들을 보고 선교에 활용하기 위해 야구장비를 도입해온 것이 한국의 야구도입의 시초로 보고 있다. 필립 질레트는 대한민국 최초의 야구단 황성 YMCA 야구단을 조직하고 야구의 규칙, 기술등을 가르치며 장비를 보급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국에 온 선교사들과 연습게임을 하면서 규칙을 익혀 나갔고 특히 하령회를 맞아 개신교 세가 강했던 평안도 평양, 선천 등지에서 올라온 선교사들과 연습경기를 자주 가리며 실력을 키워 나갔다. 기록상 남아있는 최초의 공식 야구 경기는 1906년 3월 15일에 훈련원 공터에서 덕어학교 간의 경기였다. 이날 경기의 자세한 내용은 남아있지 않으나 YMCA 야구단이 3점차..

스포츠/야구 2025.01.17

투수, 투구폼, Pitcher, pitching form

[오버핸드스로] 투구하는 팔의 스윙이 거의 지면과 수직에 가까운 투구폼을 일컫는다. 정통파 투수라고 하면 으레 떠올리게 되는 투구폼이다.따라서 키가 클수록 유리한 투구폼이기도 하며 장신에 오버핸드까지 조합되면 될수록 공이 정면으로 오지 않고 위에서 내리꽂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타자에겐 마치 2층에서 공이 날아오는 듯한 매서운 구위를 보여줄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더스틴 니퍼트가 있다. 최동원의 경우는 투수치고는 키가 작지만(179cm) 역대 kbo 오버핸드 피쳐 중 첫손가락에 꼽힌다.하지만 이 투구폼은 단순히 스리쿼터 스로에서 팔을 더 들기만 하면 되는 동작이 아니라 신체 전신을 이용하기에 투구하기가 어렵고 몸에 부하가 많이 걸린다. 정확한 오버핸드 투구폼은 팔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몸과 팔 각도는 쓰..

스포츠/야구 2025.01.16

언더핸드 스로, Underhand throw

투수의 투구폼 중 하나. 이 폼을 구사하는 투수들을 보통 Submariner, 즉 잠수함 투수라고도 부른다. 사이드암 스로보다도 팔의 각도를 내린 형태의 투구폼으로 릴리스포인트가 허리 벨트라인 이하에서 형성되며 팔을 허리 아래에서 위로 쳐올리듯이 던진다. 쉽게 말하자면 공을 아래로부터 '퍼올리는' 형태인데, 타자의 눈에는 평범한 패스트볼이라도 마치 밑에서부터 위로 떠오르는 것처럼 보인다. 게다가 변화구는 릴리스 포인트도 다르고 회전 방향도 오버핸드랑 정반대이기에 다른 투구폼과는 전혀 다른 이질적인 방향으로 크게 뒤틀린다. 이 때문에 어이 없는 헛스윙이 나오기도 한다. 덕분에 언더핸드 스로는 곧잘 잠수함에 비유된다.  [역사] 야구의 초창기부터 존재하던 투구폼으로, 극초창기에는 투수가 어깨 위로 공을 던지..

스포츠/야구 2025.01.09

스리쿼터 스로, three-quarter throw

인체 역학상 가장 안정된 투구폼으로,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던졌을 때 가장 빠른 구속이 나오고, 가장 제구하기도 쉬운 투구폼이다. 투수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스리쿼터 스로부터 익히는 경우가 많으며, 이때는 스리쿼터 스로를 기본으로 하여 개인 취향이나 추구하는 방향성에 따라 오버핸드 스로나 사이드암 스로 쪽으로 조금씩 폼을 수정하게 된다. 보통 구위를 중시하는 파이어볼러들은 팔을 높이며 기교파를 지향하는 투수들은 팔 각도를 조금씩 내리는 쪽으로 조정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제구력이나 구위, 볼끝이 만족스러운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또는 취향에 따라 사이드나 언더, 또는 타자 전향을 시도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오버핸드나 언더스로에 비해 폼이 간결하고 무게 중심이 덜 흐트러진다. 이는 세트 포지션 ..

스포츠/야구 2025.01.07

야구에서 왼손이 유리한 이유, Why the Left Hand Is Advantageous in Baseball

"어, 왼손을 쓰는 타자들이 왜 저렇게 많지." 프로야구를 관전하다 보면 때때로 타선에 즐비한 왼손 타자들을 보고 이런 의문을 품어봄 직하다. 프로축구에도 왼발을 쓰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왼손과 왼발을 쓰면 어떤 이점이 있을까. 야구와 축구 등에서 왼손과 왼발을 쓰는 선수들의 현황 및 그 장점을 분석해 봤다. SK 왼손투수 가득염은 92년 롯데에서 데뷔했으니 무려 16년차 선수다. 지난해까지 15시즌 동안 성적은 31승46패 10세이브. 뚜렷하게 눈에 띄는 성적이 아님에도 가득염이 롱런할 수 있었던 비결은 철저한 자기 관리 덕분일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간단하다. 그가 쓸모가 많은 왼손투수이기 때문이다. 현대 야구는 기동력을 중시한다. 왼손 투수는 1루 주자 견제에 있어 유리하다. 셋포지션 상태에서 ..

스포츠/야구 2025.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