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생명과학 26

가려운 피부 긁어야 할까 말까, Should I scratch my itchy skin or not

가벼운 발진에 가려움을 느껴 피부를 긁어본 적이 모두 있을 것이다. 이는 일종의 쾌감을 가져다 준다. 피부를 긁어 가려움증을 해소할 수 있어서다. 과학자들이 피부를 긁는 행위가 향균 작용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진화인류학적으로 가려움에 피부를 긁는 것이 이점으로 작용해 계속 이런 행위가 이어져왔다는 것이다.  대니얼 카플란 미국 피츠버그대 피부과 및 면역학과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했다. 일반적으로 발진이 일어난 피부를 긁으면 염증을 악화시키지만 동시에 박테리아 감염에 대한 면역 방어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다.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은 알레르기 물질이나 피부 자극 물질에 의해 발생한다. 가려움증과 붓기가 있는 발진이 주 증상이다. 피부염을 앓는 환자들..

과학/생명과학 2025.02.02

결정적 순간 긴장, Tension at the critical moment

중요한 경기를 앞둔 운동선수들은 ‘긴장’을 하기 마련입니다. 긴장은 누구나 하지만 과도한 긴장은 평소보다 저조한 성적으로 이어집니다. 프로야구 정규시즌 내내 잘하다가 한국시리즈에서 맥을 못 추는 선수, 평소 너무 잘하는 선수였는데 결정적인 순간 기회를 놓치는 축구 선수, 종료 직전, 성패를 가르는 자유투를 놓치는 농구 선수 등 이러한 일은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카네기멜런대의 신경과학자 스티븐 체이슨 교수는 보상과 수행능력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을 기획합니다. 어떠한 임무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보상 압박’이 가해졌을 때 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히말라야 원숭이(Resus Macaquw)’를 훈련시킵니다. 훈련 내용은 간단합니다. 원숭이는 컴퓨터 화면..

과학/생명과학 2025.01.31

HIV백신 반복 접종 부작용, HIV백신 반복 접종, HIV백신,side effects of repeated HIV vaccination, repeated HIV vaccination, HIV vaccine

HIV 백신을 반복 접종하면 바이러스를 막아야 할 항체들이 오히려 서로를 공격하며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나 독감 백신과 같이 반복 접종이 요구되는 백신의 설계에도 시사점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발견이다.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와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EPFL)를 포함한 국제 연구진이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백신을 여러 번 맞을 때 면역 체계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작동해 백신 효과를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 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면역학(Science Immunology)’에 게재됐다. HIV 바이러스는 사람의 면역 체계를 공격해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바이러스다. HIV 감염으로 인체의 면역력이 상당히 저하..

과학/생명과학 2025.01.18

노랑느타리버섯, 노화억제, 에르고티오네인, ergothioneine, Yellow oyster mushroom, anti-aging

노랑느타리버섯은 일반 느타리버섯과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갓 색깔이 노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따르면 일반 느타리버섯보다 항산화 작용은 3.1배, 혈전 용해 작용은 약 3.3배 높다. 면역력을 높여주는 베타글루칸 함량도 느타리버섯 가운데 가장 높고 혈압을 떨어뜨리는 데도 한몫을 한다. 버섯에서 항산화제 역할을 하는 물질이 에르고티오네인(ergothioneine)이란 아미노산이다. 스웨덴 룬드대 연구진은 2020년 수천명의 건강 데이터를 장기간 추적한 결과, 에르고티오네인의 높은 수치와 심혈관 질환과 조기 사망 위험 사이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그러나 둘 사이의 인과관계를 규명하지는 못했다. 일본 구마모토대 연구진이 생쥐 실험을 통해 이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공개학술지 ‘NP..

과학/생명과학 2025.01.18

파킨슨병, 나노입자, 파킨슨병 회복, Parkinson's Disease, Nanoparticles, Parkinson's Disease Recovery

전 세계 1000만 명이 앓고 있는 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세포가 지속적으로 퇴화하면서 발생하는 만성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주로 운동 기능의 저하와 기억력 장애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가운데 중국과 미국 공동 연구진이 파킨슨병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중국 난징대와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진은 파킨슨병 증상을 되돌릴 수 있는 주사 가능한 무선 뇌 심부 자극(DBS) 나노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이날 공개됐다. 기존의 파킨슨병 치료법은 대부분 도파민의 신호를 증폭하거나 도파민 생산을 촉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는 파킨슨병 증상을 완화하는 데에는 효과적이었으나..

과학/생명과학 2025.01.16

설탕 갈망 조절, 장내 미생물, 유리 지방산 수용체4, FFAR4

중국 다롄 화학물리연구소 신먀오량 박사팀은 14일 과학 저널 네이처 미생물학(Nature Microbiology)에서 인간과 생쥐 실험을 통해 장내 박테리아가 식이 설탕 섭취에 대한 선호도 조절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동물은 생물학적으로 당분을 좋아하도록 타고나지만, 당분 선호도가 관리되지 않으면 당분 과다 섭취로 인한 고혈당과 대사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음식에 대한 갈망은 음식 선호도를 전달하는 핵심 기관인 장에서 뇌로 보내는 신호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설탕에 대한 갈망 조절은 복잡하고 장내 미생물의 역할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당뇨병 모델 생쥐 18마리와 제2형 당뇨병 환자 60명의 혈액을 분석하고 이를 건..

과학/생명과학 2025.01.14

비만, MCJ, 단백질,

스페인 국립 암연구센터(CNIO)와 국립 심혈관연구센터(CNI) 공동 연구팀은 갈색 지방이 열로 전환되고, 지방을 태우면서 비만과 관련한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비만은 과도한 음식 섭취와 이를 제대로 소비하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로 꼽힌다. 지방 조직은 에너지 저장 이외에 신체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지방의 신진대사 조절 기능에 주목했다. 앞서 많은 연구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백색 지방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역할, 세포에 미토콘드리아가 많아 갈색을 띠는 갈색 지방은 체온을 유지하고 추위나 다른 외부 자극으로 촉발되는 열 생성을 담당한다...

과학/생명과학 2025.01.13

요요, 다이어트, diet

스위스, 스웨덴, 독일, 스페인, 미국 등 5개국 공동 연구팀은 지방 조직이 유전 정보를 옮기는 세포 전사 과정과 후성유전학적 변화를 통해 비만의 기억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다이어트 후 다시 체중이 복원되는 요요 현상의 핵심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에 실렸습니다.연구팀은 정상 체중을 가진 일반인 18명의 지방 세포 RNA 염기서열과 고도 비만으로 위나 장을 절제하는 비만 대사 수술을 받아 체질량지수(BMI)가 최소 25% 이상 감소한 20명의 수술 전후 지방 세포 RNA를 비교했습니다. 연구팀은 생쥐로도 비슷한 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사람과 생쥐의 지방 세포 모두, 체중이 감소한 뒤에도 전사적 변화를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과학/생명과학 2025.01.13

링고, 애보트, 위딩스, 옴니아, Withings, Omnia

미국 헬스케어 회사 애보트는 버티컬 AI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환자 건강을 분석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분석된 정보는 데이터 분석 플랫폼 ‘링고’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전시관에서 애보트 직원들은 팔에 당뇨 측정을 위한 웨어러블 센서를 부착하고 있었다. 측정 정보는 링고로 전송돼 다른 건강 정보들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애보트 직원은 링고를 통해 수면과 스트레스 등 다양한 것을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링고는 올해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프랑스 의료 기술 회사인 위딩스(Withings)가 선보인 옴니아(Omnia)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 거울 앞에 서면 각종 건강 지표 측정해 표시해준다. 내장지방을 비롯해 영양, 심장건강, 산소포화도, 혈압 등을 확인해주는..

과학/생명과학 2025.01.12

풀네이처팜, CES, 로켓 2.0, rocket 2.0

‘CES’ 주최 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인간 안보(Human Security)’를 올해 주요 테크 트렌드 중 하나로 꼽았다. 식량난과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기술들이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실제 이번 전시에는 적은 물로 채소를 재배하고, 인공지능(AI)을 축산에 활용하는 등 미래 식량 문제를 해결할 다양한 신기술이 등장했다. 홍콩 스타트업 ‘풀네이처팜’도 물 사용을 최소화하는 식물 재배 기술을 내놨다. ‘로켓 2.0 스마트 관개(灌漑) 플랫폼’이라는 이름의 농작물 관리 시스템은 재배지에 센서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수집한 토양 상태·작물 수확량·날씨 등의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딱 필요한 만큼만 물을 공급한다. 이 시스템을 활용한 농가는 평소보다 최대 30%의 물을 절약할 ..

과학/생명과학 2025.01.11